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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농철인데…비료공급 제때 안돼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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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1-05-09
영농철인데…비료공급 제때 안돼 ‘원성’
농협·농가 “맞춤형비료사업 남해화학에 계약 집중…생산 차질” 반발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었지만 비료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내 지역농협과 농민들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시작되는 모내기철을 앞두고 논 갈기(경운)전 비료 살포가 한창인 시기에 업체로부터 비료공급이 안돼 애를 태우고 있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화학)비료 공급사업이 올해에는 한 특정업체로 계약물량이 집중 배정되면서 생산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농협과 농가들의 주장이다.

올해 맞춤형화학비료 사업은 총 31개 비종 62만9151톤으로 농협중앙회와 최저입찰가로 계약을 맺은 남해화학·풍농·협화·조비·KG케미칼 등 9개 업체가 농가에 비료를 공급하게 된다. 그러나 전체 물량 가운데 남해화학이 약 70%인 40만여톤(19종)을 계약하고, 30%는 나머지 업체가 차지했다.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상당수 물량을 최저가로 낙찰 받아 비료가격을 지난해보다 인하시켜 농가부담을 해소한 요인은 있지만, 대규모 물량의 생산수급 한계로 농가들이 필요한 시기에 비료공급이 지연되면서 영농차질을 야기 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A시의 농민 박모(50) 씨는 “추석 전 벼 수확을 위해 다 키워 놓은 조생종 모를 이달 말에는 심어야 하는데 지난해 말 신청한 맞춤비료 160포가 아직도 공급이 안돼 논도 갈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는 돈 욕심에 물량만 독식하고 농민들이 필요할 때 공급도 못해주는데 가격인하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5월초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민 최모(46) 씨는 “너무 급해 타 업체 비료도 수소문했지만 계획물량이 모두 소진돼 남해화학 비료만 바라보고 있다”며 “수도작 뿐 아니라 고추·오이 등 밭작물 비료도 공급이 안 돼 속만 태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의 B농협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농협 계약업체가 많아 2월말까지 농가 신청물량 공급을 모두 완료했다”면서 “올해에는 남해화학에 1월부터 발주물량을 계속 독촉해도 ‘생산물량 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 공급이 안 돼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며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C농협 관계자는 “경기·강원은 남부지역에 비해 모내기 등이 빨라 4~5월에 연간 비료사용량의 70% 이상을 집중적으로 시비한다”며 “농민들이 필요한 시기에 비료공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입찰 및 생산수급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해화학 관계자는 “31개 비종 전체물량 생산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각 비종별 생산효율성이 약간 저하된 것”이라며 “수출용 라인도 내수용으로 전환해 100% 풀가동 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희 기자(knong121@agrinet.co.kr)
출처 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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