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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자재값↑… 농자재값 오르나
작성자
작성일자 2011-03-31
원자재값↑… 농자재값 오르나
비료·필름·농기계 업계 경영압박 가중

 비료 원료 등 각종 농기자재의 원자재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농기자재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크게 상승한 뒤 잠시 추춤하던 원자재값이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를 계기로 다시 상승하면서 국내 농기자재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압박이 가중되면서 일부 농기자재업계가 ‘자재값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이 같은 영향이 농가의 영농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낳고 있다.

 우선 비료업체들은 지난해 저가입찰로 내수 화학비료값이 크게 인하된 상황에서 원자재값까지 급등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비료공업협회에 따르면 비료 원료인 암모니아의 1t당 가격이 올 1월은 430~460달러로 2010년 1월에 비해 64.3%나 상승했고, 인광석(요르단산 기준)도 1월에 120~125달러에 거래돼 1년 전에 비해 38.9%가 올랐다.

 비료 원료값이 급등한 것은 국제곡물값 상승으로 비료 수요가 늘어난데다 유가 상승과 중국의 비료 원료 수출세 대폭 상향조정 등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된 비료업체들은 비료의 수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지를 보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농업용 필름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100달러대를 넘어선 원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말 1t당 210만원이었던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가 현재 250만원대로 상승해 1~2월 매출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대지진으로 촉매제 등 중간물질을 생산하는 일본의 업체들이 피해를 입어 국내 유화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필름 원재료로 사용하는 EVA가 태양광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원료 공급 중단사태가 빚어질지 모른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도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최근의 상황을 반영, 지난해 체결한 농협 계통가격 인상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농기계업체는 올해 들어 철판·오일·고무·주물류와 단조소재 등의 평균가격이 3~4% 인상돼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지진 영향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에서 수입하는 엔진·부품류도 4~5% 오른데다 자동차·건설기계에 비해 소량 다품종 위주인 농기계자재 수급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농기계업체의 한 관계자는 “독일에서 수입하는 135마력 트랙터의 경우 추가 주문을 하려고 하니 현지공장에서 4% 인상을 요구했다”며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아 업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종순·이승인 기자


[최종편집 : 2011/03/23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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