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포근한 맛이 일품인 보성 회천감자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았지만 봄철 냉해와 잦은 비 등의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농민들이 울상이다.
3~4월 냉해로 잎·줄기 고사 수확량, 평년비 35% 감소 농가피해액 40억 달할 듯
지난 10일 보성군에 따르면 회천면과 득량면 일대 914농가에서 971ha에 걸쳐 감자를 재배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득량만 청정해역의 싱그러운 해풍과 비옥한 황토밭에서 자라는 보성 회천감자는 맛이 담백하고 영양도 풍부해 대도시 농수산물 시장에서 인기를 끝고 있는 작물이다.
하지만 올해엔 봄철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하고, 3~4월 냉해로 잎과 줄기가 고사하면서 수확시기가 15~20일가량 늦어졌으며, 생육상태도 좋지 않다.
이에 보성군은 지난달 말부터 봄감자에 대해 냉해, 습해 등을 조사중인데, 농업재해조사 보고요령에 맞춰 농가별, 필지별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농식품부에 재해인정 복구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보성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감자수확량은 평년대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한 농가피해액만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쌀값하락에 이어 감자농사까지 큰 피해를 입으면서 농가경영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규호 보성군 환경농업담당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작황도 좋지 않고 출하시기도 늦어져 감자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확한 피해조사를 근거로 농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