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염소 화학비료는 염화가리와 같이 염소이온을 함유한 화학비료이며, 또한 염화가리를 원료로 배합하여 만든 복합비료 · 전용비료 · 배합비료 등을 포함한다. 사용에 적합하지 않으면 종자가 상하거나 모가 손상된다. 시용할 때 아래와 같이 주의해야 한다.

 

  1. 민감한 작물에 시용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작물과 품종마다 염소에 대한 인내성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함염소 화학비료는 우선 벼 · 보리 ․ 밀 ․ 유채 · 시금치 ․ 무 ․ 두류(豆類) ․ 토마토 등 염소에 잘 견디거나 비교적 잘 견디는 작물에 시용하는 것이 좋다. 담배 ․ 찻잎 ․ 상추 ․ 감귤 ․ 포도 등과 같이 염소에 잘 견디지 못하는 작물은 보통 함염소 화학비료 사용을 금지한다.

  같은 종류의 작물도 품종이 다르면 염소를 견디는 성질에 차이가 있다. 벼 품종 간에 교잡벼는 염소에 가장 잘 견디고 일반 올벼[早稻]는 염소에 비교적 약하다.

  또 작물의 염소에 대한 민감한 시기는 대부분 묘기(苗期)로 벼는 3~5엽기, 밀은 2~5엽기, 배추나 유채는 4~6엽기이다. 때문에 염소에 잘 견디는 작물 역시 품종과 생육시기의 인내성에 따라 염소 함유 화학비료 시용을 결정해야 한다.

 

  2. 염소이온이 토양 속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함염소 화학비료는 비가 많은 계절 또는 강수가 비교적 많은 지역에서 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빗물을 이용하면 비교적 많은 염소이온이 물에 씻겨 내려가서 토양 속에 축적되는 것이 방지된다. 따라서 관개조건이 없는 한지(旱地)나 배수가 불량한 알칼리성토양과 고온건조한 계절 및 물이 부족하거나 비가 적은 지역에서는 염소 함유 화학비료를 시용하지 않거나 약간만 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3. 함염소 화학비료를 시용할 때는 유기질비료와 배합하여 사용하면 함염소 화학비료의 비료효과를 높이고 염소이온의 좋지 않은 영향을 경감시킬 수 있다.

유효인 함량이 낮은 토양 속에서 염소이온의 작물에 대한 인 흡수 억제작용으로 종종 작물생장에서 인 영양이 결핍된다. 따라서 함염소 화학비료를 시용할 때는 반드시 적당량의 인비료를 배합 시용해야 한다. 함염소 화학비료와 요소 ․ 인산암모늄 ․ 과인산칼슘 ․ 칼슘 마그네슘 인 비료 등과 배합하여 만든 복합비료나 배합비료는 염소이온의 위해를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질소 ․ 인 ․ 칼륨을 배합 사용함에 따라 시비 평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 과학적인 시용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함염소 화학비료를 기비 또는 추비로는 쓸 수 있지만 종비(種肥 농작물 씨앗의 싹을 빨리 돋게 하기 위해 씨앗에 주는 거름, 또는 그 생장을 돕기 위해 씨앗의 둘레에 주는 거름 )로 써서는 안 된다. 기비로 쓸 때는 반드시 일찍 깊이 시용하고 흙을 덮어야 한다. 보통 파종 또는 모 옮겨심기 1주일 전에 시용한다. 종자나 유묘(幼苗)의 아래쪽에 시용하는데 표토(表土)와의 거리는 5~7cm가 적당하다.

  추비로 쓸 때는 물에 타거나 분뇨물에 희석시키는 방법을 써서 혈시(穴施 매 그루나 포기 주변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파고 시비하는 방법)나 조시(條施 거름을 줄이 지게 줌)를 하되, 전면살포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또 작물식물체 간의 거리는 5~10cm로 한다.

  묘기 때는 함염소 화학비료의 시용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안 되고, 중, 후기에 다량 시용해야 할 때는 작물의 생장상황에 따라 15~20일마다 한 차례씩 2~3번 추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