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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실 수확기 … 선도농가 당도향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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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0-09-13
조회수 7595
과실 수확기 … 선도농가 당도향상 기술
 
  위에서 부터 포도 재배, 배 재배, 사과 재배
추석과 수확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과일 당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과일 비대기 때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수확기에 태풍이 닥쳤기 때문.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사과·배·포도 등의 당도와 품질을 높이고 있는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배워 본다.



●포도 재배 정광섭씨 / 목표한 출하시기보다 5~7일 늦게 수확

충북 옥천군 주최 제17대 ‘올해의 포도왕’으로 선발된 정광섭씨(57·동이면 용운리)는 최근 17브릭스(Brix)의 〈캠벨얼리〉를 수확했다. 일조량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정씨가 〈캠벨얼리〉의 평균 당도보다 3브릭스나 높은 포도를 생산한 비결은 ‘포도를 나무에 최대한 오랫동안 둔 것’이다.

정씨는 “최근에는 출하시기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며 “목표로 한 수확기보다 5~7일 늦게 수확해 산도를 낮추고 당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합성량 확보’ 역시 그가 주의를 기울이는 점. 착색기부터 수확을 보름 앞둔 시기까지 잎을 솎아 내고, 가지를 쳐내 포도를 가리지 않게 한다.

그는 또 수확기까지 포도에 물을 주는데, 관수량은 비대기의 절반 정도로 줄인다. 비대기에 1주일에 1회 물을 줬다면 수확기에는 2주일에 1회만 주는 것. 수확을 하는 1주일간은 물을 완전히 끊지 않고 땅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관수한다.

정씨는 열과발생을 막는 방법으로 “수확기에 질소질 비료를 시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 후 “비 예보가 있으면 물을 주지 말고 토양을 멀칭해야 한다”고 말했다
. ☎ 018-423-4189.



●배 재배 김상설씨 / 잡초제거·가지치기로 광합성 최대화

경기 안성지역에서 배를 재배하는 유기농 배연구회 고문 김상설씨(64·미양면 신기리)는 당도 향상을 위해 ‘광합성 최대화’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먼저 과원의 모든 잡초를 제거하고 웃자란 가지를 쳐내 나무가 충분히 광합성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처럼 기상이 특히 좋지 않을 때는 ‘응급치료’로 배지에 배양한 광합성균을 뿌린다.

부족한 일조량을 인위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으로, SS기에 광합성균액을 넣고 8월 하순부터 7~10일 간격으로 3회가량 뿌려 준다.

김씨는 “토양에 관주하면 효과가 늦게 나타나므로 엽면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합성균은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보급 받았으며, 김씨는 “다른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무료 혹은 저가로 보급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광합성에 몰두한 결과 김씨가 며칠 전 수확한 〈원황〉은 일반 농가보다 1브릭스 높은 13브릭스의 당도를 기록했다.

그는 “당도 향상을 위해 칼륨(가리)을 뿌리는 저농약 재배 농가는 염분이 적은 황산칼륨을 쓰는 것이 좋다”며 “이때 질소질 비료와 3대 7 또는 4대 6 비율(질소대 칼륨)로 함께 줘야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 011-9881-1282.



●사과 재배 홍성일씨 / 인산칼슘 등 칼슘제 물에 녹여 잎에 뿌려

경북 군위지역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홍성일씨(53·군위읍 내량2리)는 다른 농가보다 1~2브릭스 높은 13~14브릭스의 고당도 사과를 생산한다.

사과사랑동호회장이기도 한 홍씨의 비결은 인산칼슘·염화칼슘 등 칼슘제를 물에 녹여 잎에 뿌려 주는 것. 보통은 6월 상순부터 1개월 간격으로 2~3회 뿌리는데, 올해처럼 비가 자주 왔을 때는 지금 시기에 과원 전체가 흠뻑 젖을 정도로 1회 더 뿌린다.

홍씨는 “이렇게 칼슘제를 엽면시비하면 나무가 과다하게 흡수한 단백질을 중화시켜 과실 조직이 치밀하게 자라고, 산도가 올라가 과실에 감칠맛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과의 맛을 잡으려면 대과 생산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며 “품종 특성에 맞는 적당한 크기에서 수확해야 당도 높은 사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햇볕을 많이 받지 못한 나무에는 적외선 발산 영양제를 추가로 뿌려 주면 광합성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011-514-5854.

김인경 기자

why@nongmin.com


[최종편집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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